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팬텀’이란 드론을 들고 올 초 혜성처럼 등장한 문태현 DJI 한국 법인장이 우리나라의 드론 시장 공략에 이어 이젠 ‘콘텐츠 제공 플랫폼’이란 또 다른 목표로 사업 보폭을 넗히고 있다.
세계 최초 드론 전용 비행장인 ‘DJI 아레나’ 개장이후 약 15일만에 또다시 얼굴을 내민 33살의 젊은 문태현 법인장은 이번엔 ‘오즈모 모바일’(Osmo Mobile)이란 것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문태현 법인장은 지난 2일 서울 홍대 DJI플래그십스토어에서 DJI의 촬영용 드론에 사용된 핵심기술인 3축 짐벌 안정화 시스템이 탑재된 ‘오즈모 모바일’을 깜짝 공개했다.
이 제품은 누구나 역동적인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영상 촬영을 할수 있고, 피사체 자동 추적 기능인 DJI 액티브트랙(ActiveTrack) 기능을 활용, 카메라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놓치지 않고 따라다니며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진과 영상 찍기를 좋아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 충족과 함께, 한국 IT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콘텐츠 시장까지 목표로 했다는 게 문 법인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문 법인장은 “콘텐츠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품이든 공간이든 플랫폼 창구를 만드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드론을 만드는 DJI 중국 본사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콘텐츠다. 많은 사람들이 DJI 제품으로 창작한 콘텐츠에 매료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꾸리겠다는 것이다. 올 초에는 드론으로 촬영한 항공 사진·영상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인 ‘스카이픽셀’도 오픈했다.
이에 맞춰 우리나라에선 지난 3월 첫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행동대장으로 바로 문 법인장을 내정했다. 스토어 위치도 젊은의 거리 홍대 주변으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홍대 스토어 오픈 당시 문 법인장은 “DJI 제품을 이용해서 한국인들이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면 그 콘텐츠가 퍼지는 속도는 엄청나게 빠를 것”이라며 콘텐츠 창구 역할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드론이 좋아 DJI에 들어갔고, 순식간에 한국 법인장이 된 그는 현재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 공간이나 제품 등 플랫폼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문 법인장은 “DJI는 대중들이 더 쉽고 간편하게 항공 및 지상 촬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할 것”이라며 “이번에 공개한 오즈모 모바일은 홈 비디오의 진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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