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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아시아 LCC, 단거리 노선 집중하는 국내 LCC…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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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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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어아시아]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아시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장거리 노선으로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반면, 국내 LCC는 단거리 노선에만 집중해 자칫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아시아X는 쿠알라룸푸르~런던, 스쿠트항공은 싱가포르~아테네, 세부퍼시픽은 필리핀~중동·하와이 노선에 신규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LCC들이 자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주요 노선을 광폭적으로 늘리고 있다"면서 "향후 신규 노선 확장을 위해 장거리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대 LCC인 에어아시아그룹의 중·장거리 LCC인 에어아시아X는 지난 2012년 비용 문제로 중단했던 쿠알라룸푸르~런던 노선을 재운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다음달 30일부터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쿠알라룸푸르~바르셀로나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이는 에어아시아X의 첫 유럽 노선이다.

싱가포르항공의 LCC인 스쿠트항공은 내년 6월부터 싱가포르~아테네 노선을 운항한다. 이 노선에는 329석의 B787-8이 투입되며 LCC 운항노선 중 최장거리 노선이 될 전망이다.

필리핀의 세부퍼시픽은 A330-300으로 중동, 하와이, 미국 노선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만 유일하게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또 두번째 장거리 노선으로 호주 케언즈를 낙점하고 오는 12월부터 운항에 나선다.

이에반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다른 국내 LCC는 여전히 일본과 동남아 노선 늘리기에 힘쓰고 있다. 그나마 약 6시간을 운항하는 태국 푸켓노선이 최장거리에 속한다.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은 항공기 보유대수가 40대를 넘어서는 시점부터 장거리 노선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도 A330 기종을 도입하면 언제든 장거리 운항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 2013년 장거리 노선을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당시 김수천 사장이 2014년 1월부로 아시아나항공으로 이동하면서 계획은 백지화된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이 수익성이 높겠지만 항공기 정비, 공항별 마감시간, 승무원 스케줄, 기내식 등 신경써야할 부분이 훨씬 많아져 LCC의 장점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진에어는 대한항공을 통해 기재를 빌리고, 정비 부문을 공유하기 때문에 장거리 노선을 할 수 있지만 그외 LCC는 효율성을 위해 대부분 단일 기재를 사용하고 있어 장거리 노선은 아직 멀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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