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무슬림인구 2억5000' 동남아시아 테러공포 다시 확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9-04 12: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지난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이어 필리핀

  • 무장단체들 IS와 연계로 위험 상존…관광업 큰 타격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고향 다바오의 야시장에서 2일 밤(현지시간) 강력한 폭발이 발생, 최소 14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다. 3일 두테르테(가운데) 대통령이 다바오 테러 현장을 방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동남아시아가 다시 테러의 위협에 떨고 있다. 이슬람교도가 2억에서 2억 50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이 지역은 그 동안에도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으로 인한 크고 작은 테러들이 있어왔다. 그러나 이들이 전세계적인 무장조직인 IS(이슬람국가)와의 연계 속에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 타깃 테러를 자행하면서 지역 내 시민들이 공포에 떠는 것은 물론 이들 국가에 관광산업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 2일 밤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의 야시장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는 무려 80여 명의 무고한 사상자를 냈다. 전형적인 소프트 타깃 테러였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것은 IS 추종세력인 아부사야프다. 이 조직은 필리핀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급진적인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이다.  지난 2014년 아부사야프는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그해 독일 정부의 IS 공습 지지철회를 요구하며 독일인 인질을 참수했다.

아부사야프의 거점인 민다나오 섬에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시장으로 22년간 재직한 다바오 시가 있다. 재직 당시에도 강력한 치안정책을 펴며 다바오를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테러로 인해 이 지역의 치안은 큰 타격을 입었다. 

동남아시아에서 IS가 배후를 자처한 테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1월에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심가에서 자살폭탄 테러와 총격전이 벌어져 6명이 사망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 도시에서는 지난 6월 IS 추종자들이 한 나이트클럽에 수류탄을 던져 8명이 다쳤다. 당시 사건 역시 IS 세력과 연계된 것이었다. 

지난 8월에는 싱가포르에 인접한 인도네시아 휴양지 바탐 섬에서 싱가포르 중심가로 로켓포 공격을 모의한 IS 추종자 6명이 현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연이은 테러에 각국은 경계를 철저히 했지만, 이번에 필리핀에서 다시 테러가 발생하면서, 각국이 더욱 강력하게 공동 대책을 펼쳐야 한다고 판단하고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6∼8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테러 대응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순방 일정 가운데 브루나이 방문은 취소했지만, 아세안 정상회의에는 참석해 테러 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