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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폭우 피해액 32억 원, 태풍 영향으로 복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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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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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시설 25곳 중 10곳만 응급복구, 복구에 100억 원 이상 추산

해군해병대신속기동부대 장병들이 3일 울릉도 사동에서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해병대 1사단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울릉군에 지난달 28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32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데 이어 태풍 ‘남태운’의 북상으로 비가 계속 내리면서 복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폭우피해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복구에 1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울릉군은 응급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비가 계속 내리는 데다 낙석, 침수, 붕괴 등 추가 위험 우려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32억61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으며, 예상 복구액도 102억73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앞으로 피해 조사가 계속 이뤄지면 피해액과 복구 예상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록적인 폭우로 주민 81가구 126명이 대피했다가 16가구 27명은 귀가했다. 도동2리와 사동1리 등 주민 65가구 99명은 집 침수와 파손, 추가 산사태·침수 우려 등으로 아직 경로당 등을 전전하고 있다.

이번 폭우로 주택 27채가 물에 잠겼고 6채가 반파했다.

울릉군은 공무원과 민간단체, 군 병력 등과 함께 물에 잠긴 가옥의 흙탕물을 빼냈으나 비가 계속 내리고 집 내부가 마르지 않아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낙석과 도로 붕괴로 도로 2곳도 통행을 계속 차단했다. 울릉터널 주변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를 제거하고 있으나 여전히 통행할 수 없다.

붕괴한 가두봉 피암터널과 주변 암석을 치우고 있으나 양이 워낙 많아 도로 임시 통행에는 1주일 이상 걸릴 전망이다.

불어난 물로 제방이 무너진 남양천은 비가 계속 내리고 물살이 거세 복구 작업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울릉군은 피해가 발생한 공공시설 25곳 가운데 10여 곳의 응급복구를 끝냈으나 복구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

이번 폭우로 부상자도 3명이나 발생했다. 주택공사 현장에서 1명이 중상을 입었고 주민 2명은 마을 수도를 점검하러 갔다가 토사에 휩쓸려 부상했다.

울릉에는 응급재난복구비 10억 원과 위험도로개선사업비 8억 원이 긴급 지원됐다.

울릉에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400㎜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데 이어 지난 2∼3일에도 160㎜가 넘은 비가 다시 내려 큰 피해가 발생했다.

울릉군은 이날 공무원과 군인 등 690여 명의 인력과 장비 35대를 동원해 피암터널, 일주도로, 울릉초등학교 뒤 산사태 지역, 침수한 울릉 중심지 등에서 응급복구에 전력을 쏟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내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해 비가 그치고 나면 응급복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추석 전에는 어느 정도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울릉으로 오는 뱃길이 8일간 끊겼으나 지난 2일 운항이 재개돼 생필품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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