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IFA]가전의 한계를 넘는다...삼성.LG, IoT 활용 이업종과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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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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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독일 베를린) 박선미 기자 = '집과 실내에 머물던 가전 제품의 세상 밖으로의 탈출'.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2016 IFA’에선 가전제품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목격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글로벌 전자·IT 업체들은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 '스마트 가전'을 속속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24시간·365일을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IFA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IoT에 기반한 스마트홈 제품 라인업들을 공개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모든 업체들이 IoT 스마트홈 제품에 초점을 맞췄다. 밀레, 벡코 등 유럽 가전사들은 물론 중국 업체들도 IoT 스마트홈에 본격 뛰어들면서 향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선 경쟁력을 앞세워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비슷한 제품이 많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패밀리허브를 보면 다른 냉장고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자사 IoT 솔루션인 패밀리허브의 강점을 강조했다.

조성진 LG전자 홈앤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은 “‘스마트홈’을 위해 내년에 출시하는 모든 가전제품에 무선랜(Wi-Fi)을 탑재하기로 했다"며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을 모토로 유통과 통신을 연결해 스마트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IFA에서는 자동차와 전자상거래 업체 등 이업종 간의 제휴도 활발히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와 손잡고 IoT 사업 확대를, LG전자는 최근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씽큐와 스마트씽큐허브에 세계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아마존의 IoT 서비스인 ‘알렉사’를 연동하기로 했다.

주최측은 올해 처음으로 기업용 부품 전문 전시회인 ‘IFA 글로벌 마켓’을 마련해 완제품 업체와 부품 제조업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이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이 IFA 글로벌 마켓에 가전 핵심 부품들을 대거 선보였으며, 삼성디스플레이도 별도 부스를 마련해 신규 거래처 확보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처음으로 IFA에 참여해 듀얼카메라 모듈 등 자사 부품을 소개했다.

김광호 LG전자 콤프레서 앤 모터 C&M사업부장은 “LG 프리미엄 가전의 저력은 세계최고 수준의 모터와 컴프레서에서 나온다”며 “외부 판매를 늘리면서 부품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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