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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과 미국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4일 중국 항저우에서 가진 양국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했지만, 영국과 미국의 특별한 관계에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총리의 테리사 메이와 회담을 가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양국간의 변함없는 우호 관계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메이 총리 역시 "다른 어떤 양국보다 미국과 영국은 함께 움직인다"고 말하면서 자유무역 분야와 테러 대책 등 안보관련 분야에서 공조를 지속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G20를 위해 방문 중인 중국 항저우에서 회담을 가진 영국과 미국 양국 정상영국의 메이 총리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서로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면서 친근한 분위를 연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이후 전환시기에 안정을 가져왔다"면서 "영국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 역시 "미국은 특별한 파트너이자 오래된 동맹국이며 친구이다"라고 화답했다. 지난 6월말 영국의 브렉시트 뒤 테리사 메이가 미국 정상화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 메이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했으며, 메이 총리는 "국민투표의 결과에 따라 영국은 EU 탈퇴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양국은 수니파 이슬람 무장조직인 이슬람 국가(IS) 대책과 시리아, 우크라이나, 난민 문제 등에 대해 양국이 긴밀하게 협조할 것에 동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러나 경제분야에 있어서는 다소 온도차가 있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EU탈퇴 뒤 "미국과 영국 사이의 강력한 무역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브렉시트가 EU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하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앞서 올해 초 오바마 대통령은 영국이 EU를 탈퇴하게 되면 무역협정협상에서 영국이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메이 총리에게는 이번 G20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방향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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