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취재본부/김기완 기자]
해명의 요지는 이 의원 자택 인근 밭에 뿌려진 퇴비냄새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을 이 의원이 대신해서 세종시에 민원을 제기했던 것이 문제가 야기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했다는 것이다.
문득, 지난 해 비슷한 사건으로 민원을 처리했던 이태환 세종시의원이 생각났다. 당시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시 조치원읍 신안리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로부터 제기된 돼지축사 악취에 대한 민원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았다.
입주민들의 민원이 발생되면서 이 의원은 해당 축사 관계자와 관계 공무원, 입주민들을 한데 모아 해결점을 논의했고, 서로 양보할건 양보하고 주의하는 선에서 해결됐다. 문제의 축사주는 생업이기에 악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키로 했다. 입주민들이 집에 없는 낮 시간을 이용해 배설물을 작업키로 한 것이다.
이해찬 국회의원과 이태환 시의원 모두 주민의 민원에 따른 공통된 사건으로, 해결 방법과 결과가 대조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시민의 대표자와 국민의 대표자. 즉, 지방의원과 국회의원의 엄청난 차이가 민원 해결 방법에선 지방의원의 방법과 판단이 더 지혜롭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이해찬 의원의 해명이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이 의원이 민원을 제기한 것은 결국 주민들 때문에 제기했다는 변명같은 해명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민의 정무적 판단으로 당선됐다고 굳게 믿고 있는 이해찬 의원이 "불미스러운 상황의 모면이 아닌 진실된 국민의 대표자로서 넓은 아량을 솔선해야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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