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杭州)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날 청와대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사드 배치가 자위권적 조치로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북핵 압박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나올 시 주석의 입장이 향후 북핵 외교 및 한·중 관계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된다. 지난 3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등의 기본 입장과 함께 "중국은 미국이 사드 시스템을 한국에 배치하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 3월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 회담에 이어 5개월여 만이다. 한·미 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사드 배치 공식 발표(7월 8일) 이후로는 처음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G20 정상회의 2일차 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3세션에서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G20의 적극적 행동을 주문하고, 5세션에서는 기후변화 문제를 기회로 봐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신산업 정책을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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