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이 색조 화장품에 물들고 있다.
5일 대한화장품협회의 코스메틱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 규모는 116억 위안(약 1조9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3년에서 2014년 사이 성장률은 8%에 불과했다. 1년 사이 성장률이 2배로 뛴 것이다.
색조화장품 중 최근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한 부문은 아이메이크업 제품. 색조화장품 중 피부색조 부문을 제외하면 아이메이크업 제품 성장률이 전년 대비 19%로 가장 높았다.
이미 거대하게 성장한 중국 피부메이크업 시장은 국내 화장품업계가 일찍 선점했다. 특히 지난해 에어쿠션의 판매량은 아이오페, 라네즈, 메이블린, 카쯔란(卡姿兰), 로레알 순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화려한 메이크업 대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선호한다는 인식이 있다"며 "국내 기업들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그만큼 피부 관련 화장품 마케팅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롭게 떠오르는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선전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내 색조 화장품 매출은 메이블린, 로레알, 카쯔란 3개 사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이나 상위 3개사 자리를 독식 중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늘긴 하지만, 피부 표현 화장품에 주력하는 편이 사실상 수익성 증진에 효과적"이라며 "중국인들이 크게 영향을 받는 한류 스타들의 메이크업 트렌드가 아직은 '투명 화장'이지 않냐"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소비 동향을 살펴보면 아이라이너나 아이브로 등 눈과 관련된 화장품을 사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색조 화장품 역시 점차 더욱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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