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최근 외국인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카레이서로 등장한 CF가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CF에 모습을 나타낸 인물은 에쓰오일(S-OIL)의 CEO인 나세르 알 마하셔(Nasser Al-Mahasher).
5년간 에쓰오일을 이끈 마하셔 CEO가 한국을 떠나 아람코로 복귀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의 후임 CEO(최고경영자)로는 아람코 코리아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오스만 알 감디(Othman Al-Ghamd, 사진) 대표가 선임된다.
에쓰오일은 5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백범로 본사 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사내이사 변경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1967년생인 알 감디 CEO는 사우디 킹 파드 대학(Saudi King Fahd Univ)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후 같은 대학에서 MBA(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아람코 Ras Tanura 정유소 운영총괄을 맡았으며 현재 아람코 아시아 코리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지난 2012년 3월 이후 현재까지 CEO직을 맡아온 나세르 알 마하셔(Nasser Al-Mahasher)대표는 아람코 내 다른 보직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알 마하셔 CEO는 2012년 3월부터 올해까지 5년간 재직하며 최장수 사장이라는 타이틀과 동시에 에쓰오일의 안정적 성장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 꼽힌다.
아람코에서 20여년을 넘게 근무하면서 기술과 운영은 물론,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마케팅 등 폭넓은 분야를 두루 경험한 알 마하셔 대표는 유가에 따라 수익성이 급변하는 정유부문의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기유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이고 균형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열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프로필렌 사업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지정한 그는 5조원을 투자, 온산에 잔사유 고도화 시설과 올레핀 공장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어내면서 에쓰오일을 종합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노력해왔다.
이 결과 에쓰오일의 비정유사업 영업이익 비중은 석유화학과 윤활기유에서 각각 20%를 기록하는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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