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인터넷공룡' 텐센트가 올해 들어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중국은 물론 아시아 시가총액(시총) 최고 기업으로 우뚝 섰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일 텐센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6% 뛴 주당 210.2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마감가 기준 텐센트 시총은 1조9898억 홍콩달러(283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로써 텐센트가 그동안 1위였던 차이나모바일(1조9666억 홍콩달러)을 처음으로 제치고 중국은 물론 아시아 시총 1위 기업에 우뚝 섰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우리나라 시총 1위인 삼성전자(약 227조5210억원)와도 무려 50조원 넘게 차이나는 수치다. 이로써 텐센트는 애플, 구글 알파벳 등과 함게 세계 10대 시총기업 대열에도 합류하게 됐다.
텐센트는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3% 급증한 356억9000만 위안(약 5조950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골드만삭스 등 국내외 투자기관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도 47% 증가한 108억8000만위안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의 거침없는 성장세는 물론 위챗·QQ 메신저 등 SNS 사업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텐센트의 2분기 모바일 게임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0%가 늘었다. 위챗과 QQ 월간 이용자 수는 6월말 기준 8억600만 명으로 34% 늘었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미래엔 인터넷이 모든 것을 연결한다'라는 뚜렷한 비전을 내세우며 "게임, SNS에 이어 온라인쇼핑, 모바일 결제를 아우르는 원스톱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텐센트의 미래 성장성에 주목한 각 기관에서도 텐센트 주가 목표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텐센트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입'으로 매기고 있는 JP모건은 내년 6월 기준 목표가를 260홍콩달러로 잡으며, 앞으로 300홍콩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텐센트는 마화텅 회장이 1998년 11월 광둥성 선전에 설립된 인터넷회사다. 중국 국민메신저로 불리는 QQ와 위챗, 포털 등을 운영하며 게임과 미디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04년 6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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