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 민간개방 의료시장 꽃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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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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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노화·혈압·당뇨 등 12개 분야

  • 검사 키트에 침·모발 등 담아 보내면

  • 개인 맞춤형 진단 온라인으로 확인

  • 반려동물 혈통 유지·관리에도 활용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유전자(DNA) 검사가 민간 업체에도 허용되면서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피부부터 탈모, 다이어트, 반려동물 관리를 위한 검사까지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에 생명윤리법 개정으로 의료기관에서만 가능했던 유전자 검사 일부가 민간 회사로 개방됐다. 허용 항목은 피부노화·혈압·당뇨·체질량지수(BMI) 등 12가지다.

이에 맞춰 화장품·병원·바이오 업체들은 유전자 검사의 소비자 직접검사(DTC)를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운세상피부과의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는 유전자 분석 업체 제노플랜과 손잡고 유전자 검사로 피부형별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마이 스킨 멘토 DNA'를 출시했다.

유전자 검사로 타고난 피부형과 후천적 요인이 반영된 현재의 피부 상태를 파악해 피부관리법과 화장품 선택법, 올바른 생활관리법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입안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해 이뤄진다. 매장을 방문할 필요 없이 신청만 하면 유전자 검사 키트가 집으로 배송된다. 검사 결과는 닥터지 온라인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닥터지의 ‘마이 스킨 멘토 DNA’가 제공하는 맞춤형 솔루션 [자료=닥터지 제공]


휴먼패스는 최근 탈모유전자 검사 키트를 내놨다. 탈모 관련 유전자 3개와 모발굵기 관련 유전자 1개에 대해 검사하며, 검사 결과는 3일 안에 전달된다. 앞서 이 회사는 피부 유전자 검사 특허를 획득해 관련 서비스 출시도 준비 중이다.

365mc병원은 비만관리용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출시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뢰자에게 맞는 식단과 운동법, 다이어트 계획까지 짜주는 '제노플랜핏'이다.

키트를 구입한 뒤 침(타액)을 업체에 보내면 2주 안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검사 결과와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손보드리 365mc 강남본점 원장은 "유전자 검사는 비만 치료를 위한 근본적인 유전적 경향의 분석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비만 감소 효과와 만족도를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업체 랩지노믹스도 체중 관리를 돕는 '제노팩'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노팩 서비스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개인별 맞춤 운동법을 추천하고, 식습관 개선법 등을 제안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유전자 검사도 이뤄지고 있다. 마크로젠의 '마이펫진'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 등에 발생할 수 있는 유전병과 DNA 개체식별, 혈통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유전병을 미리 알 수 있어 관리가 가능하고, 후손에게 질환이 유전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혈통 정보는 반려동물의 도난이나 실종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맞춤형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돕는 유전자 검사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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