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6일 공시를 통해 “(주)LG생명과학과의 합병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합병 방식은 지분매입방식이 아닌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하는 소규모 합병방식이 될 전망이다.
합병이 이뤄질 경우 LG생명과학은 14년만에 다시 LG화학으로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앞서 LG생명과학은 2002년 8월 LG화학에서 분사했다.
LG생명과학의 흡수 합병으로 LG화학은 본격적으로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앞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바이오산업 진출을 알린 바 있다.
박 부회장은 당시 바이오부문 진출에 대한 질문에 “기술개발과 M&A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들여다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바이오 분야를 선택해 상당한 규모로 키워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바이오사업 진출로 유가 및 시황변동에 따라 부침이 심한 석유화학 집중구조에서 탈피해 최근 인수한 팜한농과 함께 신성장동력 확보와 더불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 안정적인 실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G행명과학은 지난해 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나타내는 등 뚜렷한 실적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 부회장의 바이오산업 육성 의지가 확고한 만큼 앞으로 실적상승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 화학은 비석유화학부문의 사업 확대를 일관되게 추진 중”이라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석유화학부문의 이익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고, 신규 성장동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생명과학은 LG화학의 풍부한 현금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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