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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하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보다 중대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한국, 미국, 일본의 요청으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채택했다.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데 따른 대응이다. 중국 역시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 일어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에 즉각 합의했다.
안보리의 언론 성명은 북한의 도발이 안보리 결의안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2006년 이후 채택된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은 북한에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성명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이 북한의 핵무기 운반체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긴장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보리는 보다 중대한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한층 강력한 제재 등과 같은 추가 조치는 북한의 이웃이나 동맹국인 중국이 얼마나 협조적인 입장을 보이느냐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보다 신속하고 엄중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는 중국 역시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에 발생한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에 대해 안보리의 규탄 성명에 주저없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가 끝난 뒤 사만다 파워 미국 대사는 6일 기자들에게 “안보리는 이번 도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으며 우리는 결의안이 이행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올해 22번이나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번 회의장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강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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