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중국 학생단체 관광객의 경우 2008년 1000여명에서 2014년 6682명으로 대폭 증가했고, 2015년에는 메르스 여파로 잠시 주춤했다가 올 8월말 현재 3000명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국가별 구성비로 보면 2008년 중국 수학여행 단체는 13%를 차지했다. 이어 2011년 25%, 2014년 53%, 올해는 8월말 기준으로 65%로 크게 늘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주)가 청소년 국제 교류 증진과 미래 관광수요 창출을 위해 '해외 수학여행 단체 지원사업'을 진행한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에는 서울을 단순 방문하는 해외 수학여행단체를 모두 지원해 일회성 행사로 끝났지만, 올해부터는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교류 증진을 위해 서울 소재 각급 학교 및 교육기관과 교류하는 해외 수학여행단체로 지원대상을 제한했다.
아울러 방학기간에는 학교 방문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청소년수련관이나 어학당 등 학교 외 교육단체 및 기관의 교류까지도 지원하고 있다.
중국 학생들이 방문하면 태권도, 한국 전통놀이, K-pop 댄스, 한국 음식 만들기 등 한국 문화 체험을 하거나, 합동 미술 수업, 편지쓰기, 선물 교환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7월에 방문한 중국 시안 동성 제1초등학교 학생들과 서울 금천구 시흥초등학교 학생들은 친환경 가방에 한·중 관련 그림 그리기를 함께한 후 서로에게 선물했다.
또 중국 시안 황화실험초등학교와 서울 강동구 명원초등학교 학생들은 한국 전통놀이 및 초등학교 교과 연계 체육놀이 체험을 함께하며 우정 깊은 친구가 됐다.
서울시는 중국이나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의 여러 국가로부터 수학여행단체를 유치하기 위해 해외 관광설명회와 교역전에서 서울시 수학여행지원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오제성 서울시 관광사업과장은 "해외에서 온 수학여행 학생들은 우리의 미래 잠재관광객"이라며 "다이나믹한 도시 서울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꼭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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