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교육부에 따르면 부산교대에서는 지난 3년간 교수 6명이 제자의 석사 논문을 요약해 학회지에 올리고 연구 과제 지원금 8850만원을 받아 챙겼다. 교수 자신을 제1저자로, 실제 논문을 쓴 제자는 제2저자로 등재하기도 했다.
연구 보조원으로 자녀 이름을 올리고 인건비 60만원을 챙긴 부교수도 있었다. 공주교대의 한 교수는 과거에 써놨던 논문에 제목만 바꿔 다는 일명 '표지갈이' 수법으로 연구비 400만원을 받아 챙겼다가 적발됐다.
이 같은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2014년 7월에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제자 논문을 본인 명의로 발표해 연구비를 착복하고 연구 실적을 부풀려 등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작년에는 국립암센터 교수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 자신의 아들을 제1저자로 등록한 일이 드러났다. 해당 교수 아들은 이후 미국 명문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연구 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을 개선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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