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새로운 기관지를 공개한 가운데, 해당 기관지에 다음 테러 공격 대상은 호주라는 방침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테러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IS는 최근 새로운 기관지 루미야(Rumiyah)를 공개했다. 그동안 온라인 미디어 전략을 강화해 왔던 IS가 오프라인 잡지를 발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발행 언어도 파슈토어(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사용한는 언어)를 비롯해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터키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위구르어(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에서 사용하는 언어) 등 8가지로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어는 달라도 이 책에는 테러 지시, 폭력 행위 호소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루미야 통권 1호는 38페이지 분량으로, 호주 군인이 시리아 내전에서 사망했다는 소식과 함께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경기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테러를 실행하라는 지시가 담겨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호주 ABC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테러 대책을 각국에서 논의하겠다"며 테러 경계를 호소했다. 그레이엄 애쉬튼 빅토리아주 경찰청장은 "특정 장소를 언급해 공포감을 조장하면서 세력 과시를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테러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IS 배후로 보이는 테러가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구체적인 테러 계획이 공개되면서 테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기관지가 다국어로 배포된 만큼 직접 언급됐던 호주뿐만 아니라 각국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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