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번달 주택사업 경기실사지수(HBSI) 전망값이 79.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지수가 115 이상이면 상승, 85 이상~115 미만이면 보합, 85 미만이면 하강국면으로 구분한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위원은 "이번달 HBSI 전망치는 8월 실적치 83.3보다 3.5포인트 낮기 때문에 6월 이후 3개월 째 우하향하고 있는 주택사업 체감경기의 추세적 흐름은 바뀌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HBSI 실적은 83.3을 기록, 당초 8월 전망치 76.4 대비 6.9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7~8월 주택사업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주택사업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서울, 부산, 제주 등 특정 지역시장 중심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이 시현되면서 전국 주택사업경기가 지난달에 전망한 것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산연 측은 해석했다.
특히 세종시 9월 HBSI 전망치가 90.9로 지난달 전망치 105보다 14.1포인트 하락하면서 사업적 기대감이 전달에 비해 위축됐지만 지방에서는 여전히 세종시에 대한 사업적 기대가 제일 높은 수준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세종, 충남 정도가 HBSI 9월 전망치 80선을 상회하고 있으며 그 외 지역은 50~70대선을 유지하고 있어 주택사업경기의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바라봤다.
조선·해운업 기업구조조정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울산은 9월 전망치가 59.5로 8월 전망 66.7보다 7.2포인트 하락해 주택사업 경기가 지속적으로 나빠지면서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분양계획 전망지수는 111.7로 지난달 전망지수 96.3보다 15.4 포인트 상승했다. 가을 성수기를 맞아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단기유동자금이 신규주택시장으로 집중되면서 서울, 부산, 제주 등 일부지역의 분양실적 호조로 이어져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국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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