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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올해 최저치… 미 경제지표 악화 금리 인상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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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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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7일 원·달러 환율이 15.2원 급락, 10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미국 경제지표가 연이어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90.0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5.2원 떨어졌다. 이는 지난 8월 12일 기록한 연중 최저점인 달러당 1091.8원보다 1.8원 낮은 수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1.7원 내린 1093.5원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은 미국 서비스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전월(55.5)보다 낮아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인 55.0를 밑돈 수치로, 2010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개장과 함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제조업 지표와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이어 서비스업 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오자 9월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앞서 미국 ISM은 이달 초 8월 미국 제조업 지수가 49.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52.6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제조업 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이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1000명으로 나타나며, 시장 예상치인 18만명을 밑돌았다.

경제지표 악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졌다. 연준이 그동안 '지표 의존적인(data-dependence)' 태도를 계속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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