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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병영성 동문복원공사 실시설계용역 중간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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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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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성 있는 '개거식'으로 최종 확정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울산 중구청은 2017년 병영성 축성 600주년에 맞춰 추진해 왔던 동문 '인빈루(寅賓樓)'의 복원계획을 '옹성이 있는 개거식(開据式)'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다만 지난해 완료된 동문고증 보고회에서 밝혀진 옹성은 전체 구간을 복원할 경우 문화재보호구역 확대 등의 문제로 인해 일부 구간만 우선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중구청은 7일 오후 2시 30분 2층 소회의실에서 박성민 중구청장과 문화재 위원, 용역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병영성 동문복원공사 실시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용역사는 문화재 전문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동문지 초축시기가 서문지 평면과 유사한 만큼 서문지와 유사한 형태인 개거식으로의 복원을 제안했다며 평거식(平据式)이 아닌 개거식으로 복원할 것을 주장했다.

용역사는 동문복원 방식을 평거식과 개거식을 놓고 고심해 왔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올 8월까지 울산발전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추가발굴조사 결과, 해당지역에 초석 적심부분이 발굴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거식은 성문 앞에 옹성이 설치되고, 문루 위에 초루가 들어서는 형태로 병영성 서문과 언양읍성 남문 등이 이 형태로 축조됐다.

또 옹성의 경우 전체 구간을 복원하면 조성되는 옹성 앞 부지가 급경사지인 만큼 하부 민가를 매입하거나 2단 옹벽을 축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일부 구간을 우선 복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럴 경우 문화재보호구역을 확대하고, 민간 부지를 추가로 매입하는 등 추가 예산이 들고 사업도 크게 지체될 수 있는 만큼 3분의 1만 우선 복원하고, 추후 문화재청 등과 협의를 통해 전체를 복원할 것을 주문했다.

문루의 경우엔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문루형태로 64.8㎡ 규모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회에 참가한 문화재 위원들은 "동문의 경우 성주가 여흥을 즐겼거나 성민들이 동해를 바라볼 수 있었던 누정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옹성으로 인해 시야가 가리지 않도록 복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병영성 동문의 복원은 수년 동안 추진해 왔던 병영성정비계획을 실현하는 첫 걸음"이라며 "내년 10월 병영성 축조 600주년에 맞춰 울산시민들이 과거 병영성의 일부라도 복원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청은 이날 결정된 내용을 토대로 다음 달까지 관련 설계를 마치고, 문화재청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2월 착공, 내년 8월께 병영성 동문 복원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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