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7일 신격호(94) 총괄회장을 직접 만나 건강상태 확인에 나섰다.
수사팀은 이날 오후 검사 2명과 담당 수사관을 소공동 호텔롯데 34층 집무실로 보내 신 총괄회장을 면담했다. 아울러 주치의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일단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검찰에 나와 정상적으로 조사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여부를 파악했다. 검찰은 이날 면담 내용을 토대로 이르면 이번 주중 신 총괄회장의 조사 시점 및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신 총괄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신 총괄회장 측에서 불출석 의사를 밝히며 건강상의 문제로 방문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월 신동빈-신동주 '경영권 분쟁'으로 불거진 고소·고발전 때 한차례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에도 방문조사 형태였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에서 담당했다. 당시 문답 방식의 정상적인 조사가 진행됐다고 한다.
그는 서씨가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내 매점 등에 일감을 몰아줘 관련 계열사에 780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있다.
한편,검찰은 비리의 정점에 있는 신동빈(61) 회장을 추석 연휴 직후 소환해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울러 서미경씨에 대해 이번 주 내로 여권 취소 등의 강제입국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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