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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자산운용사 순이익 18.8% ↑…저금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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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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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저금리 영향으로 펀드로 자금이 쏠리면서 올 2분기 자산운용사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138개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60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54억원(18.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분기 1731억원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증권투자수익(115억원)이 1분기보다 32% 가량 늘어난 영향이 컸다.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4916억원)도 5.9% 상승했다. 반면 증권투자손실도 111억원 증가했다.

수익성도 좋아졌다. 자산운용사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로 이 역시 직전 분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운용자산은 871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25조원(3.0%)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462조원으로 17조원(3.8%) 늘었다.

이 가운데 공모펀드는 1분기보다 1조원 증가한 234조원이었다. 채권형펀드(3조7000억원), MMF(머니마켓펀드, 9000억원)는 자금이 유입된 반면 주식형펀드(-3조6000억원)에서는 자금이 유출됐다.

사모펀드는 228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6조원 늘었다. 채권형펀드와 MMF에서 각각 6조3000억원, 2조6000억원 가량 자금이 유입됐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09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8조원 늘었다. 연기금 및 보험회사로부터의 투자일임이 증가한 영향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운용사 신설과 임직원 증가(394명)로 전 분기보다 127억원(4.7%) 늘어난 285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138개 자산운용사 중 82개사는 흑자(1831억원)를, 56개사는 적자(-224억원)를 기록하면서 적자회사 비중이 40.6%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순이익 규모가 늘고 있지만 전문사모운용사의 시장진입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신설회사 중심으로 적자회사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신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및 손익변동 추이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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