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프랑스 경찰의 모습[사진=AP연합]
보도에 따르면 번호판이 없는 푸조607 차량 한 대는 노트르담 대성장 근처에서 지난 주말 발견됐다. 뒷좌석에는 가스통 여러 개가 놓여있었으며 경고등을 깜빡이고 있었다. 가스통 6개 중 5개는 가스가 가득 찼고 한 통은 비어 있었다. 반테러 조사당국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하여 현지시간 6일 이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 한 쌍을 체포했다.
이중 한 명은 당국의 테러감시 명단에 올라 있었다고 경찰 대변인은 밝혔다. 기폭 장치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파리 시내 테러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당국은 테러 위험을 이유로 올 여름 각종 행사를 취소했으며 노트르담 대성당과 같은 주요 관광지에는 보안 인력을 늘렸다.
지난 11월 파리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저지른 총기난사 및 폭탄 테러로 130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7월에는 유명 관광지인 니스에서 IS 추종자가 몰던 트럭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86명이 희생됐고 2주 뒤에는 두 명의 지하디스트 2명이 성당에 침입해 신부를 참수하기도 했다.
한편 차량이 발견된 해당 구역의 시장인 플로렌스 베르투트는 파리 경찰서장에 서한을 통해 “경찰에 몇 차례나 전화를 걸었는데 이 차량은 두 시간도 넘게 불법주차 되어 있었다”며 당국의 허술한 관리를 지적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최근 잠재적 테러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차량이 발견됐으나 체포된 이들의 의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매년 1300만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다. 앞서 5월 프랑스 정보국 DGSI는 테러범이 대규모 관중이 모인 장소에 폭발물을 설치해 극도의 공포를 조장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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