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60만대 이상 규모의 현지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GM은 2018년까지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 역시 최근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주에 16억 달러를 투자, 30년만에 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13년 이후 해외공장 증설을 자제해왔던 도요타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2019년부터 소형차 코롤라 생산을 위한 신공장을 건설한다.
현재 멕시코에는 GM과 르노-닛산 각 3개, 포드와 FCA 각 2개 등 20여개 완성차공장이 가동 및 건설 중에 있으며, 이곳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는 약 2000개에 달한다.
이처럼 멕시코가 글로벌 자동차산업 내 신흥 거점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낮은 인건비, 높은 노동 생산성 등에 기인한다.
멕시코자동차협회(AMIA)에 따르면 멕시코 자동차공장 근로자 일평균 임금은 약 40달러로 미국의 20~30%에 불과하며, 중국과 비교해도 시간당 임금 3.3달러로 중국 4.2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전 세계 49개국과의 FTA 네트워크 등으로 글로벌시장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다.
이로 인해 멕시코는 지난해 340만대를 생산, 세계 7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전체 생산량의 약 80% 가량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글로벌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멕시코 내수시장 역시 2010년 이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며 지난해 135만대를 판매해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는 브라질, 러시아 등 타 신흥국들이 판매 부진에 빠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전년대비 10% 가량 성장한 147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업체별로는 르노-닛산이 점유율 25.1% 압도적 1위로 공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GM 18.7%, 폴크스바겐 16.3%로 빅3를 형성하고 있다.
장기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 2020년에는 생산 497만대, 내수 175만대로 예상돼,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멕시코공장 건설을 계기로, 작년 7월 멕시코 첫 판매를 시작한 기아차는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1~7월, 멕시코공장에서 생산 중 K3를 필두로 스포티지, 쏘렌토, 쏘울, K5 등 총 2만9006대를 판매했으며, 점유율 3.4%로 업체별 순위 9위에 올랐다.
지난 7월에는 5510대를 판매, 처음 판매를 개시한 작년 7월 판매 1499대 보다 무려 3.7배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는 월 평균 4000대 이상 판매하며, 매월 판매 기록을 경신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