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감염병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전예방 차원에서 긴급점검 및 검사에 나선다. 시는 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감염병 대응 상황 및 안전대책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콜레라 환자 조기발견과 대응을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비상방역대책반'을 설치했다. 병원, 약국, 학교 등 시내 1542개 시설을 지정해 의심환자 발생 시 보건소에 즉시 신고토록 했다. 대형 수산물 도매시장이나 횟집 등 음식점을 대상으로 수족관 물, 수산물을 수거해 콜레라 검사를 진행 중이다.
추석 연휴기간 이용객의 증가가 예상되는 철도역, 버스터미널 등 9개 지역 주요 교통시설 주변 음식점 245개소에 총 79명(자치구 공무원 29명,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50명) 25개 민·관합동 점검반을 투입시킨다.
교육청과 함께 110명(11개 반, 25개조)을 편성해 학교 급식소 493개소, 식재료 공급업소 86개소 등의 점검을 벌인다. 특히 상대적으로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1일2급식 학교(중학교 2개소, 고등학교 253개소, 특수학교 2개소)에 대해 이달말까지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무면허 의료행위 등이 C형간염 집단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서울시가 '일회용 의료용품 등 불법사용 신고센터'를 시 홈페이지(http://health.seoul.go.kr/medicalcall)에 마련했다. 또 9월 중 의료기구 및 용품 사용에 관한 의료기관 자체점검을 비롯해 10월 의료기관 폐기물 적법관리 및 의약품 적정보관을 파악할 예정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감염병으로 인한 불안을 해소키 위해 수시로 질병의 특성, 위기도 평가를 시민들과 공유하겠다"며 "시민들의 손 씻기, 익혀 먹기 같은 기본적인 위생수칙 실천에 더해 의료기관은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해외유행에 따라 올 2월부터 방역대책반을 운영해왔다. 외국에서 감염됐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5명)에 대해서는 6월 말부터 거주지 반경 200m 내 매개모기 감시 및 방제를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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