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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쏟아지는 로드숍...쌓이는 재고는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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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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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화장품 로드숍들이 매일같이 신제품을 쏟아내면서 재고상품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8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로드숍들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수많은 신상품들을 출시함과 동시에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화장품은 유통기한이 짧아 금세 재고 상품이 되고 이에 따른 처리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은 그 어느 산업보다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분야"라며 "제품 자체의 색상이나 용도를 떠나 제품 디자인도 유행 요소에 속하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 출시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다수 화장품 업체에 최근 6개월간 출시된 신제품 개수를 문의한 결과 제품 색상 종류까지 상품 개수에 포함시킬 경우 1만개가 넘는 곳이 있었으며, 집계가 불가능하다고 답한 곳도 적지 않았다.

문제는 로드숍마다 쌓이는 재고물량이다. 재고가 쌓일 경우 이를 소각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당반기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8억3700여만원으로 전반기 7억6400여만원보다 약 10% 늘었다.

미샤를 전개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재고자산 합계가 전기 392억원에서 재고자산이 당기 약 422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의 경우 지난해 재고 자산이 210억원으로 전년도 162억원 대비 약 30%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재고 자산을 폐기하는 데 들어간 손실액 역시 지난해 28억원으로 전년보다 2억원가량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화장품 성분에 예민해지면서 방부제 등을 최소화한 요즘 화장품은 대부분 유통기한이 짧다"며 "팔리지 못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대부분 제품은 소각하게 되고 이에 따른 비용은 당연히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측에서도 재고 소각에서 오는 손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세일 행사 등으로 최대한 제품이 판매되도록 신경 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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