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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도 등판...갤노트7·V20과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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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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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애플이 아이폰7을 공개하면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격돌이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한 발 앞서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고, 뒤이어 경쟁사인 LG전자와 애플이 동시에 V20과 아이폰7을 내놨다. 이번에도 3파전 양상이다.

그러나 승자는 미지수다.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 사태로 애플의 반사 이익이 예상됐지만 아이폰7 시리즈의 스펙이 그다지 혁신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LG V20 역시 '명품오디오폰'을 내걸고 등판했지만 마니아층을 겨냥한 탓에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결국 실제 판매가 시작되고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이들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공개한 신제품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관전 포인트는 카메라다.

카메라 화소 수는 1200만으로 기존 모델과 비교해 변함이 없지만, 렌즈가 5개에서 6개로 늘어나면서 밝고 정밀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조리개는 종전의 f/2.2에서 f/1.8로 바뀌면서 낮은 조도에서도 색상이 선명하게 살 수 있도록 했다.

광학 이미지 안정화 기술(OIS)을 이용해 손 떨림 현상도 방지했다. 특히 5.5인치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7플러스는 후면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돼 이미지 손상 없이 2배까지 확대 촬영을 할 수 있게 했다.

애플 측은 "이전엔 볼 수 없었던 놀라운 사진 촬영을 가능케 할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저장용량 역시 기존의 2배로 늘었다. 가격은 최저용량(32GB) 모델 기준으로 아이폰 7은 649달러(71만 원), 아이폰7플러스는 769달러(84만 원)로 작년과 똑같다.

색상은 실버, 골드, 로즈골드, 블랙(무광 검정), 제트블랙(유광 검정) 등 5종류로 늘었다.

아이폰7의 1차 출시국은 미국, 일본, 중국 등 28개 국가다. 16일 판매가 시작된다. 한국에서의 출시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10월 중순, 늦으면 11월이 될 수도 있다.

일단은 '예상대로다', '혁신이 없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리콜 이슈 등으로 어느 때보다 시장의 관심이 높았지만, 전체적인 스펙은 그동안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이폰7은 하드웨어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업체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LG전자는 전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을 공개했다. V20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제일 많이 쓰는 카메라와 오디오에 무게를 실었다.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은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홍채인식', '강화된 S펜', '전·후면 엣지 디자인', '방수'를 무기로 갤럭시노트7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차세대 보안 기능으로 주목받는 '홍채인식' 기능을 자사 스마트폰에 처음 탑재했다.

스마트폰과 더불어 스마트워치 경쟁도 관전포인트다. 애플은 아이폰7과 함께 새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 2'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방수기능을 강화하고 내장 글로벌위치시스템(GPS) 유닛을 추가해 위치 정보 이용 및 운동 추적이 가능하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역시 전통 손목시계의 디자인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기능을 강화한 새 스마트워치 '기어S3'을 공개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첨단 기능의 웨어러블 스마트워치이면서도 시계 본연의 디자인과 감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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