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포항시, 경륜 장외매장 설치 ‘반대’ 입장...무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9-08 15: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유치위, "상가활성화 시민들 바램 무시했다" 비난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지역에서 찬반 논란이 일었던 경륜 장외매장 설치가 포항시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포항시는 8일 오전 최근 중앙상가 활성화와 관련 찬반 갈등이 깊었던 포항지역 경륜 장외매장 설치에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점식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은 지난 5월 창원경륜공단으로부터 포항지역 경륜 장외매장 설치와 관련해 포항시에 의견 제출 요청이 있은 지 3개월 만에 공식적인 반대의견을 내게 된 과정과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포항시는 그동안 창원경륜공단으로부터 제출된 사업계획서에 대한 검토와 함께 김해와 창원, 부산 등 경륜 장외매장이 설치된 지역을 대상으로 한 현장방문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의 의견 청취와 타 지역의 사례, 시민공청회 등 다각적인 검토 과정을 거쳤다.

포항시는 이를 통해 경륜 장외매장 설치 논란의 핵심 안건으로 거론되고 있는 지방재정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의 경우, 창원경륜공단에서 제출한 당초 사업계획이 현실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선 창원경륜공단이 포항시에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포항지역에 경륜 장외매장이 설치될 경우, 연간 매출액 700억 원과 함께 포항시가 17억9000만원의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연간 100~170억 원의 매출을 보이고 있는 부산과 김해지역의 사례를 볼 때 매출액을 과다하게 책정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안서대로 매출액을 700억 원으로 산정한다고 하더라도, 포항시의 실질적인 세수는 3~4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쟁점이 됐던 지역상권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부산과 경남지역의 경륜 장외매장이 운영 중인 인근 상가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상호 연관성과 매출효과는 거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특히 사행산업 유치로 지역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예상되는 청소년 유해환경 노출 등의 문제와 함께 지난 2008년 이후 전국적으로 여러 차례 설치 시도에도 불구하고 단 한 곳도 장외매장의 추가 설치가 없었던 점도 반대의견을 제시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항시가 다른 자치단체에서 진행하지 않은 현장방문과 공청회 개최 등 신중한 행정 절차를 밟은 것은 무엇보다 경륜 장외매장이 중앙상가 활성화에 어느 정도 기여 할 것인지를 충분히 파악하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륜장 장외발매소 유치위원회는 상가활성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바램을 포항시가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손형석 위원장은 “포항시가 참 어이없는 행정을 펴고 있다”며 “상가활성화를 목 터지게 외치던 시민들의 바램을 무시했다”고 분노했다.

손 위원장은 “향후 유치위는 이강덕 시장의 무능함을 성토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경륜장 장외매장 유치를 두고 찬반으로 갈린 지역갈등 봉합과 포항시의 지역상권 활성화 대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