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후폭풍… 무역업계 피해신고 1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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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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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진해운발 후폭풍이 국내 산업계에 직격탄을 날린 가운데 무역업계의 피해신고 금액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무역협회 수출화물 무역애로 신고센터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현재 총 219건의 신고가 접수돼 전날대비 26.8%가 증가했다.신고 화물금액 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7000억 달러에서 3000달러가 더 늘어난 것이다.

항로별로는 아시아가 1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주(105건), 유럽(97건), 중동(66건) 순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입항거부가 85건으로 전날 54건 대비 57.4%가 급증했으며 선박억류도 74건을 기록, 전날 58건 대비 27.58%가 증가해 뒤를 이었다.

현재 식품분야 회주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김 등 식품분야 6개 기업의 제품이 현재 한진해운 선박에 선적돼 있다”면서 “일반제품에 비해 유효기간이 짧아 조속히 현재의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마케팅이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식품의 경우 유효기간은 약 3개월로 중국내 통관 및 검사에 3주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정상운송이 된다 해도 실제 유통기간이 2개월에 불과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한진해운 선박에 적재된 폭죽 관리 문제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협회에 따르면 중국 항구에 압류‧억류된 중국발 미주‧유럽 노선 선박에는 중국에서 선적된 폭죽 260TEU가 나뉘어 적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폭죽 등 위험물은 한진해운 등 몇 안되는 선사만 운송할 수 있다”면서 “외항대기나 압류‧억류 기간이 길어지면 고열 등으로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류업체들의 자금난도 가중되고 있다. 선주협회는 “한진해운과 거래하던 물류업체들은 정상 영업이 어려워 운임수입이 없어진 상태”라면서 “항구별로 차이가 있지만 화물반출을 위해 컨테이너당 2만 위안 전후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있어 자금압박이 가중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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