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국토안보부와 사이버보안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제1차 한(韓)미래부 – 미(美)국토안보부 간 사이버보안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양국은 지난 3월 미래부 최재유 차관과 국토안보부 브라더스 차관 간 사이버보안 정책 공조를 위한 정례협의회 신설에 합의하고 5월 서울에서 사이버보안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사이버보안 분야 국제 공조가 절실하다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국제공동연구와 침해사고대응팀(CERT) 간 협력 강화 방안 및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지난 수개월간 공동연구 추진방식 및 세부 주제에 대해 협의해온 내용을 바탕으로 2017년부터 3년간 600만 달러 규모(1대 1 출연)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양국은 2017년 1월경 양국 공동으로 과제 공모를 진행하고, 양국 연구기관이 공동 응모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상호 협의를 통해 최종 과제수행 기관을 평가·선정해 3년간 공동으로 연구비를 지원하게 된다.
양국은 CERT간 협력 강화를 위해 기존 공유되던 위협 정보의 종류와 양이 단순했던 점을 고려, 사이버위협 대응 효과성 제고를 위해 공유되는 정보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장기적으로 미국이 운영 중인 위협정보 공유 플랫폼 'AIS'에 참여해 실시간 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양국은 산업협력 활성화에 대해서도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방안에 대해 얘기가 오갔다.
이번 정례협의회에 참여한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미국 본토의 안전 보장을 위해 설립·운영되고 있는 미 국토안보부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사이버보안 수준을 보다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양국 간 협력을 지속 확대해 지능정보사회 사이버위협 대응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부와 미국토안보부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매년 정책협의를 지속할 예정으로, 양국은 기존 경제‧군사 동맹에 이어 사이버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