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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사이 공항 홍역 확산...초동 대응 미흡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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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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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자만 최소 39명...900명 대상 백신 접종 계획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간사이 공항의 관계자들이 대규모 홍역에 감염된 가운데 오사카부가 최초 감염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까지 감염이 확대될 줄 생각하지 못했다"며 "대처에 소홀했던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오사카부는 담당자 80여 명과 함께 감염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오사카부는 첫 번째 감염을 8월 중순에 확인했지만 31일까지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이 지사는 "지금까지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공표하지 않았다"며 "전례를 답습하는 과정에서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국립감염증연구소 등은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관계 기관의 신속한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오사카부는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간사이 공항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 대상자는 홍역을 앓은 적이 없는 30대 이하 백신 미접종자로, 약 900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백신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일단 백신이 확보된 300명에게 먼저 접종을 실시한 뒤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간사이 공항에서는 지난달 중순 이후 직원 사이에 대규모 홍역 감염이 이어졌다.

7일에는 해외 여행을 하기 위해 지난달 두 차례 간사이 공항에 들렀던 20대 남성 1명이 감염된 것이 추가로 확인돼, 홍염 감염자는 최소 39명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서는 홍역을 진찰했던 의사와 구급대원 등도 감염 사실이 드러나 대규모 감염 사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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