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와 집중화가 인천대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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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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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인천대학교 제15대 총장 조동성 박사의 취임식 거행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대학교 제15대 총장 조동성 박사의 취임식이 8일 오전 11시 송도캠퍼스 대강당(23호관)에서 개최됐다.

취임식에는 조완규․황우여 전 교육부장관, 인천시 전성수 행정부시장, 인천시의회 황인성 부의장, 새누리당 강효상, 김성찬, 민경욱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 주한 핀란드 에로 수오미넨 대사, 교토외국어대 다케시 마츠다 총장, 최순자 인하대총장, 이재희 경인교대총장,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 등 각계인사와 교수․학생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조동성 총장 취임식후 주요 외빈들과 단체 촬영.[1]


이날 취임식은 취임식과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취임식은 오전 11시 개회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축사, 약력소개, 대학 구성원들의 조동성 총장에 대한 축하 및 희망 영상, 조동성 총장의 대학운영 방향 프리젠테이션, 재학생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부대행사로는 오찬과 갤러리오픈전시회, 기념식수 등으로 진행되었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인천대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중국, 바이오, 매트릭스 교육편제 등을 손꼽았다.

조 총장은 “향후 100년간 세계 경제는 한·중·일 3국이 선도할 것이다. 인천대는 이들 3개 국으로 구성된 동북아의 중심점에 있다”면서 “현재 중국 5개 도시와 브랜치 캠퍼스를 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천대를 동북아 중심대학으로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조 총장은 중국 주요도시에 인천대 분교(브랜치 캠퍼스)를 설립하여 중국학생을 인천대로 유인하는 한편, 인천대 학생들을 파견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파견이 아니라, 인턴십과 취업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분교가 설립되면 중국 학생들은 3년은 분교에서, 마지막 1년은 한국에서 공부하고, 반대로 인천대 학생은 한국에서 1~3년차를 공부한 후 4년차에 중국으로 가서 창업과 취업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는 휴전선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인천대의 역사적 과제를 통일로 놓고 있다.

그 일환으로 통일에 대비한 통일 매뉴얼을 64개 학과 모든 교수들이 참여하여 만드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한국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제교사자격증 제도를 도입하여 100만 청년실업자들에게 해외에 나가 교육 나눔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주려고 구상하고 있다.

조 총장은 바이오 분야에서 “송도는 현재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기지이며 바이오가 인천대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바이오 3개, 공학 1개, 인문·사회 1개 분야를 각각의 봉우리로 만들어 인천대학을 이끌어나갈 다섯 개의 봉우리에 집중투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총장은 대학교육의 전통적인 역할과 새로운 사회적 수요를 조화시키기 위한 다전공 교육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기업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여 “학교 속 기업” 성격을 가지는 매트릭스형 교육제도를 시작했다.

이 제도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국립인천대학교 안에 자신의 이름을 딴 대학을 만들어 고교 졸업생을 직접 선발하고, 이들이 수강할 교육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하여 4년 동안 학생들을 교육하고 멘토링한 후, 이 과정에서 살아남는 학생들을 취업시키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수한 고교졸업생을 유치해 대학발전의 선순환을 이끌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조 총장이 구상중인 인천대 역할은 ‘서울대의 건전한 경쟁자’다.

그는 2013년 국립대 전환 당시 이미 인천대의 역할은 서울대와의 경쟁자로 숙명이 부여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하버드대와 예일대, 영국의 옥스퍼드대와 캠브리지대, 중국의 베이징대와 칭화대, 일본의 도쿄대와 교토대와 같이 세계 주요국가 1등 대학들은 모두 건전한 경쟁자를 갖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서울대를 필적할 국립대가 없으며 그 역할을 인천대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총장은 선진국의 선도대학들이 쌍을 이루어 치열한 경쟁을 통해 발전해 가듯이 그의 임기 4년내 한국에서도 서울대와 인천대가 경쟁하며 발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세계 대학 랭킹 85위인 서울대와 경쟁하려면 서울대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올린 대학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에 따라 세계 대학 랭킹 26위에 올라있는 국립싱가포르대학을 벤치마킹하기로 하고, 인천대의 연구와 교육에 관한 각종 성과 지표를 서울대, 연고대 등 국내 대학들과 비교하지 않고 국립싱가포르대학 성과와 비교하면서 교수들의 업적을 평가하기로 했다.

조 총장은 “세계기업의 한국지사가 졸업생을 채용하면 국내경쟁력이 있는 대학이다. 세계기업의 본사가 직접 찾아와서 졸업생을 채용하면 국제경쟁력이 있는 대학이다.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졸업생을 만들어내는 국내 타대학과 달리, 인천대는 졸업생이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는 국제경쟁력을 추구하겠다. 그리하여 국내대학에 세계화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I-SKY 브랜드’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SKY는 서울대 연고대를 미래 세계로 이끄는 인천대가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이 같은 원대한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28개 실천과제를 만들었고 이미 과제별 책임자 교수들을 임명했다.

취임후 첫 한 달에 모든 계획을 수립하고 두 번째 달부터 실행에 옮겨 47개월간 진행하면 4년 동안에 큰 진전을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조 총장은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핀란드 알토대학교에서 명예박사를 받았다.

1978년 당시 최연소(29세) 서울대 교수에 임용되어 경영대학 조교수·부교수·교수를 거쳐 학장을 역임했다.

36년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세계 15개 대학에서 초빙교수·겸임교수로 강의를 했으며, 한국경영학회 회장,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세계은행 총재자문을 지내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쳤다.

2014년부터 총장취임 직전까지는 글로벌 10대 경영대학원(MBA) 가운데 하나인 중국 장강경영대학원(CKGSB) 전략교수로 지냈다. 황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산업포장, 자유경제문화출판대상,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코노미스트상, 핀란드 백장미장 1급 기사 훈장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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