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주진 기자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7일(현지시간) 같은 테이블에서 만찬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8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앞두고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EAS 갈라 만찬에서였다.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반 총장 내외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사이에 두고 박 대통령과 나란히 자리했다.
행사 관례에 따라 라오스 전통복장을 착용한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다른 참석자들과 다 같이 건배하는 과정에서 눈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대화를 나눴는지도 관심을 끌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두 분이 만찬장에서 대화했는지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이어 EAS에도 같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갈라만찬 때처럼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사이에 두고 EAS 단체 사진촬영에 임했다.
다만, 반 총장은 EAS 회의에서 자신의 발언을 마친 뒤 회의장을 떠 박 대통령과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EAS에서도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특별히 의미있는 대화를 나눌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아세안 정상회의에 앞서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같이 참석했으나 별도의 만남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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