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8개월 만에 또 도발…10년간 5차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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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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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북한이 9일 5차 핵실험을 단행한 것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불과 8개월여 만이다. 2006년 10월 처음 실시된 북한 핵실험은 이후 10년이 지나면서 총 5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북핵 문제는 그동안 진전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후 핵 및 미사일 도발 위협이 증대되면서 거듭되면서 여전히 한반도와 동북아의 최대 난제로 남아 있다.

지난 1985년 12월 12일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가입했던 북한은 1993년 3월 12일 NPT 탈퇴를 전격 선언했다.

북한은 NPT 탈퇴 이듬해인 1994년 10월 21일 미국과 제네바 기본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진전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10월 미국이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프로그램 시인 사실을 발표했고 급기야 같은 해 12월 북한은 핵동결 해제를 선언했다.

북한은 결국 2003년 NPT 탈퇴를 재선언하고 2005년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뒤 2006년 10월 9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1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당시 북한은 장거리미사일 대포동 2호를 발사한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되자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에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1718호를 채택하고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와 미사일 관련 군수품 무역거래 중단으로 압박했다.

이후에도 북한 핵실험은 유사한 길을 걸었다. 북한은 2009년 4월 실험용 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탑재한 장거리미사일 은하 2호를 발사한 데 이어 5월 25일 풍계리에서 2차 핵실험을 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 핵탄두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제재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결의 1874호를 채택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후인 2013년 2월 12일 풍계리에서 3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장거리미사일 은하 3호를 발사한 2012년 12월 12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2094호 채택했다.

4차 핵실험은 지난 1월 6일 기습적으로 진행됐다. 북한은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지도 않고 중국에 핵실험 사실을 사전 통보하지도 않은 채 핵실험을 감행했다. 한미 정보당국의 감시를 피한 허를 찌르는 한 수였다. 북한은 핵실험 이후 ‘수소탄 시험 완전 성공’을 선언했다.

유엔 안보리는 유례없이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채택했지만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무수단, 스커드, 노동 등 각종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거듭했고, 결국 9일 정권수립 기념일(9·9절)을 맞아 5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北핵실험> '이곳이 인공지진 발생지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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