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외신들은 북한의 제5차 핵실험과 관련, 빠르면 2~3년 안에 핵공격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력이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에 대한 제재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빠르면 2∼3년 안에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에 맞는 소형 핵탄두의 생산 기술을 확보했는지 여부에는 논란이 있다"면서도 "이번 핵실험은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탄두 장착 미사일 개발이라는 목표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은 기술력을 다소 과장하는 경향이 있지만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서도 끊임없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핵실험으로 인해 한반도와 동북아에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핵실험은 한반도에 새로운 긴장감을 조성하고 아시아 내 안보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가 역대 최고 수준의 제재 사항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잇따라 제기했다. 거듭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추가 제재가 필요한 만큼 국제사회가 또 다른 압박 수단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정권수립일인 9일 오전 9시 30분께 풍계리에서 제5차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핵실험에서의 폭발력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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