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조원 규모 국고채 50년물 10월 중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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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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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다음달 1조원 내외의 국고채 50년물을 시범 발행한다.

기획재정부는 9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국고채전문딜러(PD) 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송언석 기재부 2차관, 위성백 국고국장, 이주섭 국채과장, PD·PPD(예비국고채전문딜러) 23개사, 한국거래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국고채 50년물을 인수단 방식으로 오는 10월 중 시범 발행하기로 했다.

인수단 방식은 정부가 PD사들을 선정해 인수단을 구성하면 이들이 정부로부터 국고채를 인수해 보험사 등 시장에 유통하는 형태다.

정부는 기존 20년물·30년물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했지만 50년물은 안정적인 발행을 위해 인수단 방식을 택했다.

기준금리는 직전 3영업일 간 10년물 평균 금리를 토대로 가산금리를 더해 단일금리방식으로 결정한다.

정부는 오는 23일 PD·PPD를 대상으로 예비 입찰을 진행해 10개사 내외의 예비인수단을 구성한 뒤 28일 본 입찰을 진행한다.

입찰 결과는 오는 30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제3회 KTB 국제 콘퍼런스에서 발표된다.

국고채 50년물 발행은 저금리 추세와 장단기 금리 차이 축소 등 최근 들어 관련 여건이 마련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고채 50년물이 발행되면 정부의 장기 재정자금 조달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효과가 있다.

또 채권의 평균 잔존만기를 늘리고 차환 발행부담을 50년 뒤로 미뤄 재정운영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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