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저축은행ㆍP2P로 몰리는 쌈짓돈, 원금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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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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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저금리 기조 속에서 갈 곳 없는 쌈짓돈이 저축은행과 P2P쪽으로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의 매력이 떨어지자 비교적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저축은행 총수신액은 올해 3월 기준 39조2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33조9098억원 대비 13.6% 증가했다.

총예금자수도 2016년 3월 기준 328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315만2000명)에 비해 13만1000명 늘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24개월 기준 평균 2.08%다. 과거 3~4%였던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1% 이하로 떨어진 시중은행 상품에 비해서는 금리가 높다.

5000만원을 초과하는 예금도 1년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5000만원 초과예금액은 4조440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3조2777억원)에 비해 35% 늘어난 수치다. 5000만원 초과 예금자수도 2만7000명에서 4만명으로 늘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올해 안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인 만큼 향후 저축은행은 수신 고객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P2P금융도 마찬가지다.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1~8월 말 기준 P2P금융시장의 대출누적액은 2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에만 월 평균 약 627억 규모로 대출액이 급증했다.

P2P 시장의 인기는 무엇보다 고수익을 제공하는 점이다.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신용 평균 수익률 11.73%, 담보 평균 수익률 13.79%, 기타 11.84%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예금 및 투자금 보호를 위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5000만원까지만 예금자보호가 되는 만큼 이를 미리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저축은행 사태 당시 5000만원을 초과해 예금했던 고객들은 원금을 잃는 경우가 허다했다.

또 P2P금융도 시장이 아직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고, 투자 상품인만큼 원금 손실에 대해 정확한 인지가 필요하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가입자 입장에서는 자산의 건전성, 회사의 건전성에 대해서 보다 더 관심을 갖고 알아본 뒤 예금을 해야 한다”며 “주기적으로 거래 금융사의 BIS비율 등 건전성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P2P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업체들의 신뢰성을 믿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다”며 “소액 투자를 통해서 업체의 운영능력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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