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나게 달리고 있는 대전도시철도의 전철 모습
아주경제 윤소 기자 =대전시민은 물론 세종시민들 역시 고대하고 있는 대전시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연장하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세종시와 대전시에 따르면 곧 출범예정인 정책연구기관 대전·세종연구원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과제로 선정하고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일단 대전도시철도 1호선 마지막 역인 유성구 반석역에서 세종정부청사까지 13.6㎞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방식은 단순 지하철, 노면전차, 혼합형 등으로 예상된다. 세종시는 이미 2014년 '2030 도시기본계획'에 반석역∼세종정부청사∼조치원을 연결하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연장을 포함시킨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불씨를 지핀 양 광역단체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모두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한다"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넘어야 할 산이 한두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경제성이 걸림돌이다. 세종시는 대중교통의 기본을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정하고 이미 건설했거나 건설 중이다. 세종시 출범 초기 이미 대전 유성구에서 세종을 거쳐 충북 청주 오송역까지 BRT 노선을 건설했다. 아예 도로 자체가 독립된 구조다.
올 7월엔 대전 동구 대전역에서 세종을 거쳐 오송역까지 가는 또 다른 BRT 노선을 개통했다. 건설비용만 이미 1조원을 넘겼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철을 건설할 경우 전형적인 중복투자 논란이 불가피하다. 연장선을 저렴한 지상트램으로 계산해도 건설비용만 4000여억원이 예상된다.
금홍섭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은 "막대한 비용을 고려하면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이 양 지자체에 어떠한 실익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이미 건설한 BRT와의 환승체계 등을 개선하고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게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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