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영국이 유럽연합(EU)을 최종 탈퇴하면 영국인들이 EU 지역을 여행할 때 비자 신청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현재 EU 여행정보·허가제(Etias)의 개정 초안을 마련한 상태다. 이는 프랑스와 벨기에 등 유럽 내에서 테러가 잇따르는 가운데 역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Etias 개정 초안은 솅겐 조약에 가입한 26개국을 대상으로 미국의 비자 면제 프로그램과 비슷한 방향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된 상황에서 영국은 어느 그룹으로 분류할지가 문제로 떠오른다. 영국은 솅겐 조약 회원국이 아니지만 그동안에는 EU 회원국으로서 역내 지역을 비자 없이 자유롭게 여행해왔다.
브렉시트 협상이 완료되면 영국 여권 소지자들은 Etias에 따라 온라인으로 비자를 신청하고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얘기다.
카미노 모르테라 유럽개혁센터 연구원은 "영국 시민은 이론상 제3국 국민으로서 비자 발급 의무를 가진다"며 "이는 브렉시트 협상에서 논의돼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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