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안을 도출함에 따라 5년간 이어지던 시리아 내전의 휴전 가능성이 열렸다고 USA 투데이 등 외신이 10일 보도했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협상을 진행한 뒤 "양국은 12일(현지시간)부터 시리아가 전국적으로 임시 휴전에 들어가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전 상태가 일주일간 지속되면 양국은 알누스라 전선과 이슬람국가(IS)의 격퇴작전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알누스라 전선은 IS의 전신이자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다.
그동안 양국이 시리아 내전과 관련 갈등을 빚어온 만큼 이번 휴전 합의안은 이례적인 입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휴전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격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합의안을 강요할 만한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2011년 3월 알아사드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발한 이후 정부군과 반군 간 격전이 벌어져 5년이나 지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군의 시위대 무력 진압과 내전 양상으로 27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겠다는 목표로 반군 측에 군사적·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알아사드 정권을 오랫동안 지원해온 러시아는 미군의 합류로 정부군이 수세에 몰리자 지난해부터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며 미국과 대립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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