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스타필드 하남 첫 주말…흥행 '성공' 교통은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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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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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식공간·응급시설 태부족…약국 1곳뿐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10일 '스타필드 하남'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박성준 기자 kinzi312@]


아주경제(경기도 하남) 박성준 기자 =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스타필드 하남'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몰려 쇼핑몰 안은 떠들썩했다. 매장 어디든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만 교통난과 주차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토요일인 10일 오후 스타필드 하남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이 모여있었다. 축구장 70개 크기와 맞먹는다는 공간이 좁게 느껴질 정도였다.

식음 시설이 있는 1층의 고메스트리트와 3층의 잇토피아에는 고객의 줄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방문객을 위해 각 매장에선 다양한 행사를 벌였는데 예상을 넘어선 수요 탓에 난감한 처지에 놓이기 일쑤였다.

많은 사람이 모인 만큼 이동도 불편했다. 유모차를 끌고 온 방문객은 복도와 층별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1층과 3층에는 유아휴게실이 있었지만 태부족이었다. 복도 곳곳에서는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벤치와 쇼파 등 휴게공간도 부족해 방문객들은 큰 피로감을 보였다. 개장특수를 감안하더라도 조치가 필요한 대목이다.

안전관리와 비상사태 대비책도 미흡했다. 건물 3층에 약국 1곳이 있지만 많은 인원이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규모가 작았다.

실제 이날 쇼핑 중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낀 한 고객은 응급치료소나 약국을 바로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방문객이 심각한 상황에 빠질 경우 넓은 매장과 교통난이 응급처치 '골든타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10일 오후 '스타필드 하남'이 있는 경기도 하남 미사대로에 많은 차랑이 몰리고 있다. [사진=박성준 기자 kinzi312@]


개장과 함께 가장 많이 지적된 문제점은 교통대란이다. 교통과 주차 문제는 개장 전부터 예견됐다. 평소 통행량이 많은 미사대로와 팔당대교 길목에 별다른 조처 없이 스타필드 하남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날 스타필드 하남을 향하는 모든 길목이 주차장으로 변했다. 미사대로는 물론 인근 유니온파크와 하남화훼단지 아래쪽으로 접근한 길목까지 꽁꽁 막혔다. 스타필드 하남 근처에 도착하더라도 몇백미터를 전진하는 데 수십분이 소요됐다.

건물 접근이 어렵고 주차공간도 부족하자, 인근 노상이나 아파트 단지에 차를 세워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접근 길목이 차로 막혀 교통난이 더 심해졌다.

스타필드 하남이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프리오픈(사전개장)한 지난 5일부터 정식 개관한 10일 사이에만 57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야심차게 준비한 체험공간은 상당수 고객의 유입 효과를 증명했다.

서울 잠실에서 온 주부 장지연씨(42)는 "아이와 스포츠 몬스터 공간을 즐기기 위해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했다"며 "대체적으로 만족하지만 앉을 곳이 부족하고 교통난이 심한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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