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시 1인자 돌연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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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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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싱궈 톈진시 대리서기 겸 시장 기율위 조사

  • 시진핑 측근 아닌 장더장 측근 <홍콩 명보>

  • 8.12 톈진항 폭발사고 참사 영향 가능성도

[황싱궈 톈진시 대리서기 겸 시장]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톈진(天津)시 '1인자'가 돌연 낙마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10일 밤 10시 30분경(현시기각) 홈페이지를 통해 황싱궈(黃興國) 톈진시 대리서기 겸 시장이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온라인매체 차이신망은 황 시장이 지난 2012년 11월 18차 당대회 이후 23번째 낙마한 공산당 중앙위원(후보위원 포함)이자, 지난 해 7월 저우번순(周本順) 허베이성 당서기가 낙마한 이래 1여년 만의 성급 당서기 인사가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언론에서는 황 시장의 낙마를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10년 넘게 톈진 시에서 근무한 그가 지난 2014년말부터 톈진시 대리서기를 맡았다. 정가에서는 '곧 정식 서기로 승진할 것이다', '타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다'는 등의 소문이 돌았다.  다만 지난해 8월 12일 173명의 사망자를 낸 톈진항 폭발사고 참사 후폭풍으로 황 시장의 정치 앞날에 그림자가 드리웠다는 전망도 있었다

기율위 조사설이 발표되기 하루 전날인 9일에만 해도 황 시장은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했다. 톈진일보에 따르면 황 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 행보 차원에서 톈진 시내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 교사들과 교류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톈진 영빈관에서 후즈창 대만 국민당 부주석을 접견하며 문화교류 협력을 논의했다. 그리고 앞서 5, 6일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이 톈진을 시찰할 때 동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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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생으로 저장성 출신인 황싱궈 시장은 저장성에서만 30년 가까이 근무했다. 특히 그동안 황 시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측근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그는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로 재직할 당시 약 1년 정도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  홍콩 명보는 황 시장이 사실 시진핑 측근이 아니며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더 오랜기간 함께 손발을 맞춰 인연이 깊다고 전했다. 장 위원장이 저장성 당서기로 재직할 1998년부터 2002년 황은 저장성 비서장, 부성장, 성 상무위원, 닝보시 당서기로 줄곧 승진가도를 달렸다. 

황 시장은 이후 2003년 11월 톈진시 부서기로 자리 옮겨 2008년 1월부터 톈진시 시장을 맡았다.  장가오리 부총리가 톈진시 당서기를 맡을 당시인 2007년부터 2012년 함께 근무했다. 이후 링지화(令計劃) 전 당중앙 통일전선공작부장이 2014년말 낙마후 쑨춘란(孫春蘭) 톈진시 서기가 중앙통전부 부장 발탁되면서 황은 톈진시 대리 서기로서 빈 자리를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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