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軍, 북한 핵무기 사용하면 김정은 직접 타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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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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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3축 체계’ 구축…킬체인, KAMD에 대량응징보복 추가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우리 군은 핵무기 사용 징후가 포착되면 김정은을 비롯한 전쟁지휘부를 직접 타격하는 작전을 운용한다.

즉 평양을 일정한 구역으로 나눠놓고, 핵무기 사용 징후 등 유사시 전쟁지휘부가 자리 잡고 있거나 숨을 만한 구역을 골라 대량의 탄도미사일이나 고성능 폭탄 등으로 초토화하는 작전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한 지난 9일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형 3축 체계는 현재 추진 중인 킬체인(Kill Chain),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에 대량응징보복 개념인 KMPR(Korea Massive Punishment & Retaliation)을 추가한 것이다.

합참 관계자는 “KMPR과 동시에 다량으로 정밀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등 타격전력과 정예화된 전담특수작전부대 등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전에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2A(사거리 300㎞)와 현무-2B(사거리 500㎞), 순항미사일 현무-3(사거리 1천㎞) 등 가용한 미사일 자원이 총동원된다.

군은 이를 위해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 수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사거리 800㎞의 미사일도 내년까지 발사시험을 모두 마치고 전력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KAMD의 경우 기존 요격체계에 추가해 패트리엇 및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의 성능개량과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연구개발 등을 통해 방어지역을 확대하고 요격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 징후시 김정은 등 전쟁지휘부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할 전담 특수작전부대를 별도로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수부대는 미국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제75레인저와 비슷한 '한국판 레인저' 부대이다.

미 제75레인저 연대는 미국의 최정예 특수부대로, 핵심시설 파괴, 공중강습, 특수정찰, 인명구조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이 부대는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 참가해 다수의 테러 요원들을 사살하거나 포로로 잡는 전과를 올렸다. 올해 초 방한해 우리 특전사와 연합훈련을 했다.

이밖에 미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대북 억제력을 과시하고자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다음달 한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1일 "다음달 한미 양국 군이 서해와 남해에서 실시하는 연합 해상훈련에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은 다음달 10∼15일 서해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 훈련에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해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형 도발을 일삼은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양국 군은 유사시 북한 지휘부를 포함한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北 핵실험> 브리핑하는 임호영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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