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올 추석 연휴기간에는 지난해 추석(3724만명) 대비 0.8%(28만명) 증가한 총 3752만명이 귀성·귀경길에 나설 전망이다. 고속도로 혼잡은 귀성은 추석 하루 전인 14일 오전, 귀경은 추석 당일인 15일 오후가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국민들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주요 정체구간을 우회할 수 있는 주요도로에 대한 교통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과거 명절연휴 기간 중 정체가 심했던 고속도로와 우회도로의 소통상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연휴는 작년 설․추석 연휴와 유사하게 명절 전날인 9월 14일 오전에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회국도를 이용할 경우 이동시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작년 추석 하루 전 날을 기준으로 서해안고속도로 매송IC에서 서평택IC까지 구간 이동 시간은 평균 3시간이었지만, 우회국도인 양촌IC에서 안중사거리를 이용했을 경우 1시간50분으로 70분 가량 절약됐다.
같은 기간 경부고속도로 서초에서 안성까지 2시간3분이 소요됐지만, 헌릉IC를 통해 흥덕IC, 영천교차로, 비전지하차도사거리 등을 경유하면 1시간24분으로 약 39분 가량 시간이 줄었다.
국토부는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63개 구간(936.6㎞)과 국도 10개 구간(150.4㎞)에 대해서는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도로 전광판과 안내 표지판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그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43개소)에서만 시행하던 우회도로 안내서비스를 민자고속도로(30개소)까지 확대하고, 고속도로 진입 전에 경로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국도(14개소)에서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고속도로 혼잡 상황을 제공한다.
또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이 없어서 소통정보 및 돌발정보 수집에 한계가 있었던 구간에 대해서는 이동식 장비를 활용해 교통정보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와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누리집 및 스마트폰 앱을 통해 다양한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운영 중인 갓길차로(21개 구간, 224㎞)에 더해 승용차 임시 갓길차로(13개 구간, 44.5㎞)도 운영한다.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 구간은 임시 감속차로(6개 노선, 8개소)를 운영하고, 경부선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까지 141㎞ 구간에는 버스전용차선제를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한다.
영동선 여주휴게소(강릉방향) 등 8개소에서는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램프 신호등을 조작, 진입 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을 시행한다.
국토부는 그러나 나들이와 성묘 등으로 인해 차량이 집중되는 구간과 기상상황에 따라 교통상황이 수시로 변할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반드시 교통정보와 우회도로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우회도로에 대한 교통정보 이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승용차의 경우 주요 도시간 평균 소요시간이 귀성·귀경 방향 모두 지난해 추석보다 최대 10분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시별 귀성길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4시간 35분 △서울→부산 7시간 30분 △서울→광주 7시간 △서서울→목포 8시간 50분 △서울→강릉 4시간 20분이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3시간 30분 △부산→서울 6시간 40분 △광주→서울 5시간 10분 △목포→서서울 6시간 15분 △강릉→서울이 3시간 35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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