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어건 저격범 힝클리,35년만에 영구 석방"조디 포스터 관심 끌려 범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9-12 01: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35년만에 영구 석방된 존 힝클리[사진 출처: 연합뉴스TV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던 존 힝클리(61)가 10일(현지시간) 35년만에 영구 석방됐다.

‘연합뉴스’가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힝클리는 10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세인트 엘리자베스 정신병원에서 나와 대기하고 있던 SUV 차량을 타고 고향인 버지니아 주(州) 윌리엄스버그의 집으로 갔다.

앞으로 힝클리는 이곳에서 90세 노모와 함께 산다.

이에 앞서 미 연방법원의 폴 프리드먼 판사는 지난 7월 말 “힝클리가 더 이상 대중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지난 1981년 레이건 전 대통령을 저격한 이후 수용돼 온 세인트 엘리자베스 정신병원을 벗어나 35년만에 고향에서 살도록 하는 영구 석방 판결을 내렸다.

힝클리는 25세이던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호텔 앞에서 레이건 당시 대통령에게 총을 쏴 상처를 입혔다. 제임스 브래디 백악관 대변인과 경호원, 경찰 등 다른 3명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힝클리는 “여배우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로 인해 그는 정신이상 판정을 받았고 결국 무죄가 선고됐다.

이후 의사들은 오랫동안 “힝클리가 정신병에 더는 시달리지 않는다”며 그의 석방을 법원에 요청해왔다. 법원은 2003년 말부터 그가 제한된 조건에서 윌리엄스버그의 부모 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35년만에 영구 석방된 힝클리는 앞으로도 완전히 자유롭게 살 수 없다. 여전히 개인 및 집단치료에 참여해야 하고 운전은 가능하지만 여행 반경은 제한된다. 언론과 접촉할 수 없고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감시를 받는다. 교회나 지역 정신병원에서 자원봉사는 할 수 있다.

힝클리는 법정진술에서 “그림 그리기, 기타 연주, 사진찍기 등이 나의 취미”라며 “일을 하고 싶다. 선량한 시민이 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