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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판잣집·노숙 등 비정상적 형태 거주 가구 36만 달해…1인 가구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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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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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여관에 살거나 판잣집, 공사장 임시막사 등 비정상적인 형태의 거처에서 사는 가구가 36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 중심으로 주거 형태가 열악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거처의 종류가 '판잣집, 비닐하우스'인 가구는 1만1409가구였다.

호텔, 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에서 산다는 가구는 3만131가구였고 거처의 종류를 '기타'라고 한 가구는 32만2591가구에 달했다.

기타는 주택 이외의 거처 중에서 오피스텔, 숙박업소 객실, 기숙사나 특수사회시설, 판잣집 등을 제외한 곳으로 공사장 임시막사와 종교시설, 상가, 찜질방, 노숙 등을 아우른다.

모두 36만4131가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형태의 거처에서 사는 것이다. 이 숫자는 5년 전 조사 때인 11만7115가구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전체 가구 수 대비 주택 수를 따지는 주택 보급률로 보면 모든 가구가 주택 한 채씩을 보유하는 꼴이고 주택 보급률 수치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지만 다주택자를 고려하면 실제 극빈층을 중심으로는 주거 여건이 개선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체 가구 수 대비 주택 수를 따지는 주택 보급률은 2010년 이미 100%를 넘은 101.9%였고 이후 꾸준히 올라 2014년 103.5%까지 상승했다.

비정상형태 거처 가구 중에서 가구원수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

판잣집, 비닐하우스에 사는 가구 중에선 절반에 가까운 4963가구(43.5%)가 '나 홀로' 가구였다.

호텔, 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에선 2만963가구로 1인 가구가 69.6%에 달했고 기타에선 57.0%(18만3893가구)가 혼자 사는 가구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주거 형태가 열악한 가구가 몰려 있었다.

판잣집, 비닐하우스에 사는 가구를 보면 경기가 5246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서울(2279 가구), 경남(729가구), 부산(540가구) 순이었다.

호텔, 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도 경기가 5849가구로 1위였고 부산(3052가구), 경남(2443가구), 서울(2377가구) 순이었다.

기타에선 경기가 7만7309가구, 서울이 6만9870가구, 경북 2만2511가구, 경남 2만476가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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