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방희석 한강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인프라 투자 전문가다.
1998년 포스코 자금팀에 입사한 이래 쭉 자금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후 은행을 거쳐 맥쿼리 한국지사에 초창기 멤버로 입사해 11년간 인프라 투자 분야에서 일했다.
처음 민자 사업이 도입됐을 때 국내 금융기관들은 그 리스크를 가늠하지 못해 공격적인 투자를 주저했다.
이때 나선 게 맥쿼리였다. 우면산 터널, 서울 지하철 9호선 등의 SOC사업에 참여하며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그는 맥쿼리에서 일하며 인프라 투자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능력과 경력을 인정받아 NH-CA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동안 나름 이름 있는 회사에서 일해 왔던 그가 한강에셋자산운용이라는 신생 운용사로 옮겨 인프라 부분을 책임지게 된 건 일종의 도전이었다.
방 대표는 "지금까지는 회사를 등에 업고 시장에서 활동해 온 셈"이라면서 "이제는 누군가의 서포트 없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직장이라는 건 없다"고 웃어보이면서 "다만 평생 직업을 위해 도전했다"고 덧붙였다.
방희석 대표는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을 하기보다는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새 회사를 맡으면서 거창한 포부나 꿈에 그리는 롤모델이 있을 법도 하지만 그의 꿈은 의외로 소박했다. 즐겁게 일하는 것이 중요한 건 그가 인프라 투자에 있어서 최고의 미덕은 팀워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일은 결코 혼자 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방 대표는 생활 속에서도 팀워크를 잊지 않으려 ‘SOC밴드’라는 직장인 밴드에서 활동하며 베이스를 친다. 관련 업계 사람들을 불러 공연을 하고 함께 친목을 다진다.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팀워크가 최고의 미덕이라면 고객과 운용사의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의다.
그는 "이쪽(인프라 투자업)은 한번 투자하면 15년에서 최대 30년 동안 자금이 묶여 있는다"며 "무엇보다 상호간의 신의가 정말 중요하고, 나 스스로도 신의를 지키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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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소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