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길 안내해드려요" 추석대목 맞은 포털 '내비' 알리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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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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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국내 포털사이트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민족 대이동 시즌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사 내비게이션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스마트폰의 이동성 강점이 지역과 결합,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화에 앞서 이용자 확보가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달 14일부터 닷새간 시작되는 추석 연휴 기간에 자사 내비게이션을 활용법을 알리는가 하면, 이벤트를 통한 이용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는 추석을 맞아 네이버지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주유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은 추석 연휴 하루 전인 13일부터 18일까지다. 추첨을 통해 주유상품권 100만원권(10명)과 1만원권(2000명)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네이버 지도앱에 로그인한 후,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3km이상 주행하면 자동 응모된다.

또한 네이버지도를 이용하면 네이버 검색과 연계해 목적지와 다양한 주변 정보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연휴 기간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경우 지역별 지도 미리 받기 기능을 활용해 데이터 통화료를 절감할 수 있다.

카카오도 비슷한 기능을 추가했다. 즐거운 귀성길을 안내를 위해 22개의 다채로운 길안내 음성도 제공한다. 전국 팔도 사투리 및 개그맨이나 성우, 배우의 목소리까지 기분에 따라 안내 음성을 바꿔가며 들을 수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을 위해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로보카 폴리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 음성도 마련했다.

개봉을 앞둔 코메디 영화 '럭키'의 유해진이 직접 녹음한 길안내 음성이 추가됐으며 다음달 6일까지 카카오내비에서 유해진 음성으로 길안내를 받은 이용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럭키' 예매권의 주어진다. 오는 13일부터 파리바게뜨와 손잡고 '카카오내비&파리바게뜨 추석맞이' 이벤트를 통해 2000원 할인쿠폰도 받을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내비게이션 진출은 서로 다른 방식이었지만 ‘포털’-‘지역’-‘간편결제’로 이어지는 시장 확대는 비슷한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는 내비게이션 정교화에 매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기존 네이버지도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하는 형식을 취했다. 카카오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국민내비 김기사’를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네이버지도가 여행 및 지역정도로, 카카오내비는 교통으로 분류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네이버지도는 앱랭킹 11위, 카카오내비는 68위다.

SK텔레콤의 T맵 등 이통사와의 네비게이션 경쟁에서 포털이 우세하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미 지역 기반 정보 및 서비스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문제는 스마트폰의 기능이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 기능에 머물러 있다는데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 내비게이션 음성 검색 기능을 추가하는 등 품질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도 강력한 지역 결합을 위해 공동 프로모션을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등 지역과 결합한 차량 연계 서비스가 전 세계적 추세라는 점에서 포털도 이에 따라 갈 수밖에 없다"며 "기능을 정교화하고 이용자를 늘린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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