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전 부총리, AIIB 자문단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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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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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외교경제 탁월하고 거시경제 정통”

  • 회계감사국장에 유재훈 현 예결원 사장 내정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기획재정부는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국제자문단에 선임됐다고 12일 밝혔다.

현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 2014년 7월 퇴임 이후, 국립외교원 석좌교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제 강연, 자문 등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부활한 경제부총리의 첫번째 인물로 선임되며 주목받았다. 부총리 시절에는 박 대통령의 각종 경제정책을 무리없이 추진하며 경제성장률을 궤도에 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거시경제 전문가답게 풍부한 현장경험을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구상해 박 정부 초기 경제적 안정을 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 해 7월 세법개정안에서 중산층 과세기준을 명확하기 잡지 못하면서 일주일만에 정책을 번복하는 등 소신 있는 정책을 펼치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인사적체도 만연해 내부 갈등도 끊이지 않았다.

이번 자문위원 선임은 현 부총리의 경제외교 능력에 대한 재조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부총리 시절에도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인사들과 인맥을 탄탄하게 쌓았다.

기재부 내부에서도 현 전 부총리의 AIIB 자문위원 선임으로 자신의 장점인 거시경제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제외교를 통해 우리나라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AIIB 자문단은 회원국과 비회원국 출신 10명 내외 국제금융 분야 인사들로 구성되며, AIIB 전략과 주요 이슈를 자문해주는 역할을 한다.

현 자문위원 이외에 회계감사국장에는 유재훈 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선임됐다. 회계감사국장은 AIIB 재정집행 계획을 수립하고, 회계 및 재무보고서를 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유 신임국장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와 함께 AIIB 인프라 사업 추진과정에서 민간자본과 공동 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민간투자 자문관에는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부사장(CIO)이 선임됐다.

이 자문관은 삼성생명 해외투자팀장과 스탁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KIC 대체운용실장과 투자운용본부장 등을 지낸 해외투자 전문가다.

한편 AIIB는 한국 출신 홍기택 리스크담당 부총재(CRO)가 서별관회의 관련 인터뷰로 논란을 빚은 뒤 지난 6월 6개월 휴직계를 내자, 7월 이후 재무담당 부총재(CFO)직 모집에 이어 국장급 채용 계획을 연달아 발표했다.

부총재직에는 티에리 드 롱구에마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가 사실상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재가 맡았던 CRO 자리는 국장급으로 강등돼 공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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