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산시(시장 제종길)와 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강창일)이 주최하는 ‘2016단원미술제 선정작가 공모전’의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18회째를 맞은 단원미술제(운영위원장 구자승)는 작년부터 ‘선정작가 공모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특정 작품에 대한 단편적인 심사방식을 개선하고, 작가적 역량을 갖춘 유망한 작가를 발굴·육성한다는 단원미술제 운영방침이 반영된 것이다.
이번 ‘2016 단원미술제’의 심사는 1차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40명의 본선 예비작가 후보를 선정한 후, 작가별 5점 이내의 전시된 복수 작품을 심사,최종 본선 진출작가 20명을 선정했으며, 본선에는 평면 16명·입체 및 설치 3명·영상 1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 다시 단원미술대상 1인과 단원미술상 2인 및 기업매입상 3인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2016단원미술제 구자승 운영위원장은 “올해 단원미술제에도 작년에 이어 전국에서 400여명의 우수한 작가들이 2천여 점의 작품을 응모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유망작가 발굴의 공모전 목적을 감안할 때, ‘20대 1’의 높은 경쟁률은 그만큼 작가의 길을 열망하는 우리 젊은 작가들의 절실한 신념과 열정의 에너지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18회 ‘2016단원미술제’의 최종 심사결과는 평면부문의 제미영(41) 작가가 영예의 단원미술대상을 차지했으며, 박기훈(36)·윤석원(33) 작가가 각각 단원미술상에 선정됐다.
단원미술대상에 선정된 작가에게는 올해 대폭 상향된 시상금 3천만원이 수여되며, 단원미술상에는 각 1천만원씩 지급된다. 참고로 단원미술제의 대상 시상금액은 국공립 기관에서 주관하는 전국 규모 작가공모전의 최고 금액이다.
단원미술대상에 선정된 제미영(41) 작가의 작품에 대해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성백주 화백은 “전통과 현대적 미감의 아름다운 조화로움을 선보인 조형기법이 탁월하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령 메인작품으로 제시한 <가화(家花)-집과 꽃에 깃든 소망>이란 작품제목에서도 보이듯, 페인팅 기법과 바느질·꼴라주·비즈 등의 다양한 재료를 통해 화려하면서도 통일된 미감을 유지하는 노련함도 돋보였다. 이는 한국적 정체성을 활용한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기대해볼 만한 대목이라 여긴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단원미술상에 선정된 박기훈(36) 작가는 대도시 야경을 배경으로 서로 끌어안은 북극곰가족을 등장시켜 ‘공존(共存)’이란 중심 테마를 잘 살려 눈길을 끌었다. 반면 윤석원(33) 작가는 구름처럼 몰려든 인물군상(群像)을 힘이 넘치는 무채색 톤의 회화기법으로 표현해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또한 지역 기업체가 후원하는 특별상(매입상 500만원)인 기업매입상에는 NH농협은행 안산시 지부(임명애 작가), KDB산업은행 안산지점(이부강 작가), KDB산업은행 반월지점이 참여했다.
단원미술제의 시상식 및 개막행사는 오는 10월 7일 단원미술관 야외행사장에서 진행되며, 선정작가 본 전시는 10월 29일까지 단원미술관 제1관과 제2관에서 전시된다.
더불어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전시와 함께 문화예술단체 및 지역의 작가들과 연계하여 어린이놀이마당(웃으면 복이 와요·바람개비 만들기·김홍도 따라잡기·마카로니 목걸이), 미술워크숍, 아트마켓, 야외특별전(행복의 바람이 불다) 등 일반 대중이 함께 참여형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입체적인 현장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안산문화재단의 강창일 대표이사는 “올해의 단원미술제 기간 동안에는 수상작가들의 훌륭한 작품세계와 미래의 단원을 꿈꾸는 어린이의 작품, 다양한 체감형 이벤트들이 어우러져 관람객과 시민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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